마음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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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사님.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우연히 힐링카페를 듣다가 저도 고민을 털어볼까 하여 남겨봅니다.
바로 집안에 있는 고민 때문인데요.
저는 작년에 아빠를 하늘 나라로 보내고 엄마와 저 그리고 언니 이렇게 여자 셋이 살고 있습니다.
특별히 문제라고 여기는 부분은 바로 언니가 집에 전혀 무관심하고 마치 하숙하는 마냥 사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와 3살 터울의 언니는 나이는 30대 후반이고 현재 학교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니는 어렸을 때에도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또 시간이 갈 수록 집에 무심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가족들을 어쩔수 없이 같이 사는 존재로 여길만큼 말이죠.
언니는 항상 집에 들어오면 정말 말 없이 방에 들어가서 히키코모리처럼 문을 닫고 거의 나오지를 않습니다. 마치 있는 듯 없는 듯 말이죠.
특히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응급실에 갔을 때에도 거의 와보질 않았습니다. 이유가 딱히 없이 말이죠.
의지할데가 없으면 매우 나약해지는 엄마는 큰딸의 외면 때문에 항상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모든 걸 해결해 주길 바라고 언니에게는 상의조차 하질 않습니다.
언니가 가족에게 그렇게 무심한 이유가 딱 하나 걸린다면, 아주 오래전에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교제하던 남자친구분이 있었는데 거의 결혼까지 생각하던 와중에 저희 부모님의 반대로 결별하게 된
된 일 입니다.
사실 그렇게 언니가 그 분과 결별하게 된 이후로 언니는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가족의 어떤 일에도 무반응으로 초지일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매우 원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모습이 짙어지다 보니 지금은 집 앞에 택배가 오더라도 자기것 외에는 아예 남의 것처럼 두고 가져오질 않을 정도로 사람이 무심해졌습니다. 저는 그런 언니의 모습이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늘 답답하다고 하소연만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도 그렇고 지금과 같은 명절의 때에도 가족 분위기가 전혀 화목해지질 않고 가족인지 모여사는 것뿐인지 혼란스러운 그런 모양이 저는 너무 괴로워요~
제가 느끼기에도 저희 모녀들이 참 고집이 센 건 알겠지만
참 너무 심하다고 느낍니다.
이런 관계의 벽은 어떻게 허물어야 할까요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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