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주 원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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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퍼왔습니다~
수능시험 전날 기독교 백화점에 가서
ccm테이프 하나 사려고 갔습니다.
원래는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을 사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거의 20분을 고르다가
결국엔 어떤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테이프를 샀습니다.
테이프 2개인데 6천원이라서 샀습니다.. 사실.. ㅜ.ㅜ;;
테이프껍질 벗기고 가사집 보는데 이구,,
이뿐 아이가 참,, 고생을 한다,,라고만 생각했어요.
남얘기이니까 사실 별로 상관안한거죠.. ;;
부끄럽습니다.. (__);;
아이가 참 어린데도 어른스럽대요,,
---------이건 원경이 이야기----------------
한 예쁜 아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와
성실하고 부지런한 아빠의 사랑 속에
하루하루 날마다 조금씩 자라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기가 그러하듯, 꿈을 꾸며, 사랑 받으며,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꽃을 피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는 또래의 다른 아기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조그마한 먼지에도, 조금만 세찬 바람에도, 조금만 나쁜 병균이 있어도
금새 깨어져 버릴 것 같은.
그래서 한 순간도 마음 놓아서는 안되는....
유리로 만든 성안에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화책에 나오는 수 많은 공주님처럼
나쁜 마녀의 마법에 걸려
왕자님의 입맞춤이 있어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유리성의 공주였습니다.
유리 공주 원경이.....
원경이는 우리나라에 다섯 명밖에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이라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입니다.
아직 왜 그런 병이 생기는지. 또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병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맞는 주사때문에
원경이의 예쁜 얼굴은 눈물범벅일 때가 많습니다.
좋아하는 강아지도 바라보기만 해야합니다.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에
병원 침대 아니면 좁은 방이 원경이가 생활하는 세계의 전부입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이지만 원경이는
항상 엄마를 먼저 걱정합니다.
아직은 걱정거리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나이지만,
원경이는 엄마 아빠가 마음 아플까봐 늘 걱정하고
아픔도, 외로움도 참아냅니다.
도자기 인형같이 예쁜 얼굴과 어린 아이 답지 않은 깊은 속내에
주위 사람들은 더욱 마음 아파합니다.
원경이를 통해 사람들은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번도 아픈 아가들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희귀병으로 아파하는 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했죠.
외로운 이웃들이 혼자 그 아픔을 짊어지고 가지 않아도 되도록
작은 힘을 모으게 해주었습니다.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삶의 고마움을 깨닫게 하고,
나 혼자 모든 괴로움을 지고 간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는
누군가 나를 위해 눈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
아마도 원경이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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