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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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자신의 집을 보며 아이를 안고 울고 있는 아버지. 평화를 위한 기도 / 이 해 인 오늘도 저희를 평화의 길로 부르시는 평화의 주님 새로이 솟아오르는 밝고 둥근 태양을 하늘에서 마음까지 들여놓고 평화를 기원하며 새 천년의 시작을 기뻐했던 새날 새해였습니다 새 천년의 첫 해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이렇듯 상처받은 가슴으로 눈물 흘리는 저희를 굽어보소서 아니 너무도 놀라 우는 법조차 잃어버린 안타깝고 무력한 여기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소서 날마다 가까이 보이는 것은 폭력과 파괴의 손길 복수와 증오심에 불타는 눈빛들 들리는 것은 전쟁으로 죽어 가는 이들의 신음과 굶주림으로 비탄에 잠긴 한숨 소리들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가 되지 않는 저희의 착잡한 날들입니다 세계에 평화가 없으므로 저희 마음도 평화를 잃었습니다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폭탄이나 총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심 뿐"이라는 마더 데레사의 목소리를 다시 기억합니다 "폭력이 성취하는 듯 보이는 선은 오직 외적인 선일 뿐 폭력이 가져오는 해로움은 영원하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함께 기억해 봅니다 진정 빛이 어둠을 이긴다고 하셨지요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용서만이 가장 힘있는 승리임을 몸소 가르치시며 모든 이에게 평화가 되신 그리스도 당신만이 저희의 변함없는 위로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으시는 당신의 목마름에 동참하며 겸손히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청하고 싶습니다 전쟁은 다시 전쟁을 낳고 폭력은 다시 폭력을 낳듯이 사랑은 다시 사랑을 낳고 용서는 다시 용서를 낳아 평화로 이어지는 다리가 됨을 이 세상 모든 이가 다시 알아듣고 다시 실천하게 하소서 미움의 칼을 내려놓고 복수의 총을 내려놓고 진정 하늘을 두려워 할 줄 알게 하소서 오늘도 저희를 평화의 길로 부르시는 평화의 주님 오직 평화만이 온 인류가 하나로 손잡고 들어가는 생명의 문화임을 기억하면서 저희 모두 가정에, 나라에, 그리고 전 세계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평화를 심는 평화의 도구되게 하소서. 아멘. 남부 바스라에서 한 이라크인이 연합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소녀를 옮기고 있다. 서로의 가슴에 총칼을 들이대고 죽이고 죽는 전쟁이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